웹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관한 일곱 개의 작업들

‘새로운 질서 그 후...’는 웹이 초래하는 윤리적 문제와 물리적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웹사이트, 설치, 워크숍, 출판 등의 형식으로 일곱 개의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올해의웹사이트상
#올해의웹사이트상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상 제도 〈올해의 작가상〉을 차용해 오늘날 ‘주목할 만한’ 웹사이트는 무엇인지 질문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본 행사는 공모 웹사이트를 통해 후보를 지원받고 12월 말 예정인 시상식에서 ‘올해의 웹사이트’를 발표한다. #올해의웹사이트상은 웹페이지 기본 구조를 정의하는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의 의미론적 쓰임을 수상 기준으로 삼는다.
#국립대체미술관
#국립대체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이미지를 대체 텍스트(Alt Text)로 경험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를 드러내기 위해 미술관 소장품 7,585점의 대체 텍스트를 직접 작성하고, 대체 텍스트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대안적인 미술관을 웹사이트로 선보인다. 또한 전시실에는 방대한 양의 대체 텍스트를 개방형 수장고 형식으로 전시함으로써 온라인에서 누구나 미술 작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술관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
#대체텍스트워크숍
#대체텍스트워크숍은 대체 텍스트를 작성할 때 마주하는 실질적인 문제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제도적 차원의 규율 수립 필요성과 이에 관한 논의를 워크숍의 형태로 풀어낸다. 전시 기간 중 진행하는 워크숍에서 발생한 질문과 결과물은 웹사이트를 통해 공유하며, 여기에 시각장애인 당사자를 비롯한 유관 산업 전문가의 인터뷰를 함께 실어 논의를 다각화한다.
#마이크로데이터센터
#마이크로데이터센터는 일반적으로 거대한 부지에 대규모로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의 규모를 축소해 보여줌으로써 데이터 사용이 실제 환경과 연관된 문제임을 가시화한다. 동시에 #마이크로데이터센터의 물리적 특성과 구동 과정 등을 설명하는 문장을 전시장에 송출하여 지구상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설의 실존을 상기한다.
#벤트
#벤트는 마이크로 소프트 사가 2014년부터 추진해 온 해저 데이터 센터 개발 프로젝트 ‘프로젝트 나틱(Project Natick)’의 실험 단계를 되짚으며 인터넷 네트워크를 끊김 없이 기능하게 하는 비인간 생태계에 관한 허구적 내러티브를 전개한다. 음모론의 발화 방식을 차용한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웹사이트에 게시하는 한편, 발췌한 몇 문장을 각인한 조각을 전시장 곳곳에 건축적 요소와 같이 위장하여 설치한다. 이를 통해 국가와 기업체 단위의 디지털 인프라 정책이 수반하는 환경 문제와 책임 주체에 관한 의문을 제기한다.
#무슨일선집
#무슨일선집은 웹을 둘러싼 해외 담론을 번역해 출판하는 선집 시리즈이다. 웹의 초석을 들여다보고 현재를 인식하고 실천적 대안을 공론화하고자 기획했다. 창간호인 『무슨일선집1 ―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에서는 웹의 기본 정신과 웹 접근성이라는 주제에 주목한다. 『무슨일선집1 ―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주문하기
#무슨일사전
#무슨일사전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용어와 개념을 체계적으로 분류한 웹사이트로 전시장 내에 설치되어 프로젝트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도구로서 기능한다.